부감풍경의 경우 자살, 통각잔류의 경우 강간, 살인고찰(전) 의 경우 살해, 가람의동의 경우 자해, 모순나선의 경우 부모살해, 살인고찰(후)의 경우 식인 및 마약. 그리고 망각녹음의 경우 역시 강간.
통각잔류에서는 꽤나 노골적이다 싶을정도로 원작에 충실해서 즐겁게 볼 수 있었습니다만(까놓고 말해 야해서가 아니라 원작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서), 망각녹음의 경우에는 글쎄요. 기본적으로 공의 경계라는 작품세계 안에서는 '살인' 이라는 것이 정당화 되지는 않지만, 그것에 이런저런 의미를 부여함으로써(중2병이라고도 불립니다만.) 묘한 뉘앙스를 만들어 냅니다. 그리고 그 기본 베이스 위에 각 에피소드별로 얹혀진 것이 있으니, 통각잔류와 망각녹음의 경우에는 강간이 되겠습니다.
통각잔류의 아사가미 후지노는 양아치들에게 협박받고 구타당하고 강간당하고 죽임당할 뻔도 했죠. 애니메이션은 충실히 그것을 재현. 물론 좋다는 반응도 있었겠지만 아무래도 꽤나 하드하다 싶을정도의 재현이었던지라 여러모로 클레임이 들어왔었나 봅니다. 망각녹음의 경우 타치바나 카오리는 선생에게 협박받아 강간당하고 몸이 팔리고 기어이는 분신자살, 그 후에 코쿠토 아자카와 료우기 시키가 진상을 파헤치는 것이 원작의 스토리. 그러나 애니메이션에서는 마약에 중독된 하야마가 타치바나 카오리를 협박, 억지로 마약에 중독시켜서 그것을 견디지 못한 타치바나 카오리가 자살을 택한다는 내용이 되어있습니다.
사실 바꾼 노선도 그렇게 평화롭지는 않습니다만, UFO Table 측에서는 적정이라고 생각했던 것일까요. 좋고 나쁘고는 그다지 따지고 싶진 않습니다. 소설 원작의 애니메이션을 볼 때, 저의 판단기준은 원작을 얼마나 충실히 재현해내는가, 보다 시각적이고 청각적인 매체로 감성을 어떻게 전달하려 하는가입니다. 그 점에서, 통각잔류는 100점 만점에 85점이지만 망각녹음은 50점 미만입니다.
수정한 시나리오의 완성도는 수준미달입니다. 원작에서의 쿠로기리 사츠키라는 캐릭터를 완전히 바꾸어 버렸죠. 타인의 소원을 이루어주기만 할 뿐인 수동적인 인간이 쿠로기리 사츠키이지만, 애니메이션에서의 그는 심심풀이로 오우지 미사야의 계획을 돕는 흑막이 되어버립니다. 완전히 하는 말과 행동이 다르지 않나요. 그 캐릭터성은 좀 아쉽네요. 고도워드 메이데이, 위신의 서의 마술 역시 원작에서는 세계 유일의 것이지만 애니메이션에서의 비중은 GG. 원작을 아는 사람이라면 어랍쇼? 할만한 부분이고 원작을 모르는 사람이라면 뭐지? 할만한 부분이죠.
쓰다보니 귀찮아지네요. 재미있긴 재밌었어요. 하지만, 기대한 만큼은 아니라는 결론.
그러나 코요테 레그타임 쇼와 코스모스장으로 여지없이 밑바닥을 본 줄 알았으나, UFO Table 은 좋은 시나리오와 시간만(자금은 속사정을 모르니) 넉넉하면 좋은 퀄리티를 낼 수 있다는 또 하나의 결론.
다음은 대망의 살인고찰(후). 시라즈미 리오 성우가 호시 소이치로씨던데, 울지만 않으면 됩니다. 미친 연기는 쓰르라미에서 실컷 했을테니 이젠 뭐 놀랍지도 않고...
... 그건그렇고 프레임이 높아서 스샷 찍을라고 화면 정지를 해도 죄다 흔들리는 화면밖에 못잡겠네요.
굳이 통각잔류와 비교를 한 이유는 가장 좋아하는 시나리오가 통각잔류와 망각녹음이기 때문입니다. 전 오래전 타입문에서 인기투표할때도 아사가미 후지노를 1위, 코쿠토 아자카를 2위로 투표한 사람인지라. 소재의 일치는 사실 이차적 이유.
오우지 미사야의 요정. 이펙트 하난 대단.
나름 꽤 기대하고 있었던 AzoLto. 기대에 부응해서 만족.
... 그리고 승리의 세오 시즈네. 나스 키노코의 세계 속에서 미래시는 고정된 미래였던가. 아니면 슈뢰딩거였나. 개 이름은 아키라. 나름의 말장난?